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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느림'의 미학 작품에 투영

"후손에게 물려줄 조국의 땅에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그 안에 거주자들의 풍요로운 삶을 담을 수 있는 건축물을 짓겠습니다."

㈜원양건축사사무소(www.wonyang.net)의 이승연 대표는 건축행위를 '삶의 그릇을 만드는 예술'에 비유한다.

따라서 건축가는 인간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는 '지휘자'라고 믿는다.

제대로 된 '그릇'을 만들기 위해 그가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은 '기본'과 '느림'의 미학.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더라도 절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장인의 마음으로 '그릇'을 빚듯이 건축물을 설계하고 감리한다.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려는 그의 작품은 그래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이 대표의 이런 노력은 녹록지 않은 수상기록으로 증명된다.

2004년까지 2년 연속으로 한국건축문화상을 받았으며,2003년 서울사랑 시민 상을 수상했다.

대한건축사협회 회원과 대한도시설계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건축문화 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설명했다.

1981년 설립된 ㈜원양건축사사무소는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국립남도국악원,대전 은행동 도시정비사업,오산 세교지구 공동주택,인천 용마루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의 설계 및 감리작업과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를 맡으며 업계의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최근에는 대한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와 인천지역본부 설계 작업을 끝마쳤다.

향후 기업목표는 해외 프로젝트의 비중을 늘려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건축설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