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철강업종 지수가 시장 대비 상승 강도 측면에서 최근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철강 가격이 약세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는 철강 업종의 벨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워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철강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던 주요 이슈들은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업종 구조조정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일부 실효를 거두고 있고 철강 업종 내 M&A이슈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투자 기간에 따라 매매전략을 달리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단기적으로는 '재료보유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장기적으로는 '업종 구조조정 수혜주'를 매입하라고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철강가격 약세는 결국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현대제철, 풍산, 한국철강과 같은 '재료보유주'를 권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철강 오버플로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대형업체 및 상공정 보유업체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탑픽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철강은 봉형강류 호조에다 단조성장성, 태양전지 사업으로 주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