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개척에 주력해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전문의약품업체 대원제약 백승렬 대표(부사장)의 말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600억원,영업이익 9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로 웬만한 제약사보다 높다.

매출도 2004년 구조조정 이후 매년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에 힘입어 대원제약 주가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제약업종 한파 속에서도 연초보다 50% 이상 뛰었다.

대원제약은 올 매출을 74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엔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올 하반기 나올 관절염 치료제 '펠루비정'(DW-330)과 신약 '아쿠아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 대표는 "'펠루비정'은 원료와 제품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내 열두 번째 신약"이라며 "3년 내 200억원대 거대 품목으로 커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수용성 정맥 마취제인 '아쿠아폴'은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수출을 겨냥해 유럽 미국 등에서도 해외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아쿠아폴'은 판매 3년 후엔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원제약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작은 고추'로 맹위를 떨치는 비결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올해도 예상 매출의 8.1%에 이르는 6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백 대표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막강 네트워크도 보이지 않는 강점"이라며 "바이오벤처 기업이나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국내에서는 병·의원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병원 영업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수출은 올 500만달러,내년 8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쿠아폴'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개척할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원제약은 5년내 현재 20% 미만인 종합병원과 수출부문의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