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카드의 적정주가를 5만9000~6만2000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6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오는 9월 LG카드가 폐지되면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상장된 카드사가 된다면서 적정주가를 5만9000원으로 산출했다.

이는 공모가인 4만8000원 대비 23% 높은 수준이다.

CLSA는 총자산수익률이 2.5%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 핵심 사업의 가치와 보유 계열사들의 투자자산 가치 등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주식시장의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주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한편 이 증권사는 카드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성장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삼성카드의 경쟁력은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카드 산업의 연간 성장 전망치를 6~9%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규모의 효과와 브랜드 및 다각화된 매출 플랫폼 등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CLSA보다 더 높은 6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홍진표 굿모닝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에버랜드 지분 자산과 수익가치를 반영하면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 3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예상 순익 4706억원, 자기자본이익률 14.5%로 전망.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으로 카드의 지배구조 역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 임일성 연구원은 '소문난 잔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카드가 우량 회원 비중이 높고 부대업무 수익 비중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신용카드 자산 비중이 낮다고 지적했다.

내년 이후 자기자본 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돼 이를 고배당 및 자사주 매입 같은 수단으로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손상각 채권이 작아 상각 채권 회수 금액이 적을 수 있다는 점과 현금서비스 취급고가 적다는 점 등이 LG카드의 수익률 대비 단점으로 꼽혔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