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닷컴 인수… 대학ㆍ고교 스포츠팬 확보

야후가 아마추어 스포츠팬 확보에 나섰다. 미디어 분야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 야후가 최근 고등학교 및 대학교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라이벌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야후 사이트를 스포츠팬들의 온라인 종착역으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대표적 스포츠 사이트인 'ESPN.com' 'Foxsports.com'등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야후의 뉴스정보분야 수석 부사장인 스콧 무어는 "우리는 미디어 분야를 야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라이벌닷컴의 인수로 대학 및 고교 스포츠에 열광하는 팬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억달러(약 930억원) 정도에 계약이 체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야후를 통해 스포츠 뉴스를 접한 네티즌은 모두 1500만명 가량으로 'ESPN.com'(1750만명)에 이어 스포츠 뉴스 전문 사이트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ESPN.com'에 비해 두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방문객이 늘고 있어 조만간 1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야후 측은 자신하고 있다.

무어 부사장은 "이번 라이벌닷컴 인수로 특히 젊은층 네티즌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이벌닷컴의 5월 중 방문자 수는 140만명으로 전체 스포츠 사이트 가운데 19위를 차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