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직장인, 술 주3~4회ㆍ담배는 하루 1갑 … 10년내 뇌졸중 걸릴 확률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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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 사는 직장인 K씨(55)는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일 정도로 높고 초기 당뇨증세를 갖고 있다. 접대 업무 때문에 1주일에 서너 차례 술을 마시고 담배도 하루 한 갑을 피우는데다 일이 바빠 운동은 거의 못한다. 뱃살도 출렁일 정도로 나와 의사로부터 '비만' 경고까지 받았다. 그렇다면 K씨가 10년 내에 '중풍(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방옥선 박사팀은 연세대 지선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나이와 성별 혈압 혈당 흡연 콜레스테롤 음주 등 8가지 기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K씨가 10년 내 중풍을 맞을 확률은 12.5%다. 동일 연령대의 평균 수치인 6.85%보다 1.8배나 높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K씨가 지금부터라도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당뇨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뇌졸중 유발 확률을 4분의 1 수준인 3.5%로 줄일 수 있다고 방옥선 박사는 설명했다. 방 박사는 "뇌졸중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요소는 혈압·당뇨·흡연"이라며 "노력이 가능한 금연만 실천해도 뇌졸중 발병 확률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1세에서 84세까지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과거 10년간 추적조사를 통한 자료를 근거로 해 만들어졌다.
한의학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인터넷에 띄워 국민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형주) 방옥선 박사팀은 연세대 지선하 교수팀과 공동으로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는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나이와 성별 혈압 혈당 흡연 콜레스테롤 음주 등 8가지 기본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이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K씨가 10년 내 중풍을 맞을 확률은 12.5%다. 동일 연령대의 평균 수치인 6.85%보다 1.8배나 높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K씨가 지금부터라도 금주·금연을 실천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당뇨를 제대로 관리한다면 뇌졸중 유발 확률을 4분의 1 수준인 3.5%로 줄일 수 있다고 방옥선 박사는 설명했다. 방 박사는 "뇌졸중과 관련성이 가장 높은 요소는 혈압·당뇨·흡연"이라며 "노력이 가능한 금연만 실천해도 뇌졸중 발병 확률이 뚝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31세에서 84세까지 한국인 130만명을 대상으로 과거 10년간 추적조사를 통한 자료를 근거로 해 만들어졌다.
한의학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인터넷에 띄워 국민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