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최근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홍콩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펀드평가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투자펀드로의 자금 유입액은 올해 초 주당 10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중국 긴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2월 초에는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긴축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5월 말부터 서서히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6월 첫째주에 1461억원,둘째주 1551억원,셋째주에는 1924억원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 펀드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상하이 등 본토 시장에 비해 홍콩 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홍콩H주 투자 비중이 높은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1개월간 11.93%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도 월 10.45%의 수익을 냈다.

반면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PCA투신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A셰어주식'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24%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투자 비중이 높은 '동부차이나주식1'펀드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70%로 다른 펀드에 비해 낮았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홍콩H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기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