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해 2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배당으로 챙겨 대기업 총수부럽지 않은 '대박'을 터뜨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미래에셋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2006 회계연도에 총 183억원의 배당금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102억원을 받았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의 배당금도 각각 61억원,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배당액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58억원)보다 많다.

박 회장이 지분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등 3개사의 지난해 총수익이 950억원에 불과한 데도 박 회장이 이처럼 많은 배당수익을 올린 것은 높은 지분율과 배당성향 때문이다. 박 회장의 지분율이 65.22%에 달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순이익 387억원의 40.4%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