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소재 외국계 투자회사인 선라이즈 오버시즈가 코스닥 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코스닥시장 큰손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라이즈 오버시즈는 지난해 11월 말 홈캐스트가 유로시장에서 발행한 사모 CB(전환사채) 94억원어치를 인수한 후 최근까지 8개 상장사에 대해 사채 투자를 통한 대규모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라이즈는 장내 주식매입은 안 하고 사채만 받아간 후 나중에 주식으로 전환,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홈캐스트의 경우 CB의 전환청구 가능 시점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는데,만약 선라이즈가 보유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이 회사 지분 20.84%를 확보하게 된다.

가장 최근에는 우수씨엔에스가 발행한 해외 CB 74억원어치를 거둬가 13.47%에 해당하는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