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서울 시내에 경전철 7개 노선이 신설된다.

서울시는 시내 교통 취약지역에 7개 노선,총 연장 62.6km의 경전철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내용의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지난 5월 발표했던 10개의 경전철 노선 후보 중 경제성,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최종 7개 노선을 추려 확정한 것이다.

새로 건설될 7개 경전철 노선은 총 연장 62.6km로 특히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중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면목동·신내동을 연결하는 면목선 △은평구 새절역과 동작구 장승배기를 연결하는 서부선 △양천구 신월동에서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연계되는 목동선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관악구 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 등 5개 지선 52.5km는 독자적인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의 연장구간인 우이~방학 간 연장노선 3.5km 구간의 경우 기존 민간사업자(포스코건설)와 협상을 통해 건설될 전망이다.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 내를 순환하는 모노레일(6.5km) 역시 DMC사업과 연계해 재원을 마련하는 등 별도 추진된다.

장정우 서울시 교통국장은 "현재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을 끝으로 지하철 신설사업은 중단되며 대신 교통 취약지역을 지선(枝線) 개념의 단거리 경전철로 연결해 시내 도시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기존 지하철 노선을 지나는 역은 모두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경전철 사업의 초기 투자비에 대한 시 재정부담을 줄이기위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총 건설비(총 4조8503억원) 중 28.0％인 1조4090억원만 부담하게 되며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교통계획과장은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민원이 없어 적기에 건설될 수 있는 노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2009년부터 연차별로 1∼2개 노선씩 착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경전철 7개 노선이 모두 건설될 경우 1일 6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는 또 하루 평균 총 5만5000여명의 승용차 이용 인구를 철도로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도시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14개 구 주민 3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시가 결정한 노선은 사전환경성 검토안에 대한 주민공람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친 뒤 건설교통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한편 시는 후보 노선으로 검토했으나 이번에 탈락한 3개 노선(홍제~길음,은평뉴타운~도심,시흥~난곡~보라매공원)에 대해선 5년 뒤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