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석달만에 20일선 흔들… 기관 ITㆍ車ㆍ증권株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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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20일선(1744.13) 밑으로 내려갈 위기에 몰리면서 조정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2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기간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외국인 매물 폭탄을 피할 수 있고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에서도 자유로운 기관 순매수 종목이 조정장의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석달여만에 찾아온 20일선 붕괴 위기
2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0일선이 붕괴됐다.
32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물로 지수는 맥없이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일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19일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에 별다른 조정 없이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 덕분에 가파르게 올라온 상승폭의 일정 부분을 반납하는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지수가 40% 가까이 오른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의 피로에 의한 조정"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20일선이 무너지더라도 1710선대 매물벽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도 1700선 근처에서는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의 금리 관련 이슈가 7월 이후에나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폭을 크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에 일단 들어가면 상승폭의 10% 조정은 일반적"이라며 "고점인 1810선을 기준으로 보면 1650선까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관 관심주 주목해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기관투자가는 주로 정보기술(IT) 운수장비 금융주를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지수가 뒷걸음질치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하이닉스를 3530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각각 580억원,5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현대차(790억원) 현대모비스(47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1910억원) 삼성증권(1380억원) 외환은행(1210억원) 하나금융지주(840억원) 등도 관심주였다.
백진우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IT 자동차 증권주에 대한 집중 매수는 2분기 수익률을 관리(윈도드레싱)하고 하반기를 겨냥한 선취매로 보인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세계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로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20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기간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외국인 매물 폭탄을 피할 수 있고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에서도 자유로운 기관 순매수 종목이 조정장의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석달여만에 찾아온 20일선 붕괴 위기
26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0일선이 붕괴됐다.
3200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물로 지수는 맥없이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일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19일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에 별다른 조정 없이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수 덕분에 가파르게 올라온 상승폭의 일정 부분을 반납하는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3개월 이상 지수가 40% 가까이 오른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의 피로에 의한 조정"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20일선이 무너지더라도 1710선대 매물벽이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도 1700선 근처에서는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의 금리 관련 이슈가 7월 이후에나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정폭을 크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에 일단 들어가면 상승폭의 10% 조정은 일반적"이라며 "고점인 1810선을 기준으로 보면 1650선까지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관 관심주 주목해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 지난 19일 이후 이날까지 기관투자가는 주로 정보기술(IT) 운수장비 금융주를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지수가 뒷걸음질치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하이닉스를 3530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각각 580억원,5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현대차(790억원) 현대모비스(47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1910억원) 삼성증권(1380억원) 외환은행(1210억원) 하나금융지주(840억원) 등도 관심주였다.
백진우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관들의 IT 자동차 증권주에 대한 집중 매수는 2분기 수익률을 관리(윈도드레싱)하고 하반기를 겨냥한 선취매로 보인다"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