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신용잔고 축소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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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신용잔고 축소 약인가 독인가?
금융당국의 신용잔고 축소 권고가 증권업계나 시장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증권사와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우증권은 금감원의 권고 수준을 고려할 때 온라인 증권사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잔고 기준 94%를 차지하는 상위 16개 증권사 중 권고 수준을 상회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비중 기준으로 5개사, 잔고 기준으로 6개사 정도인데 대형사의 경우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정길원 연구원은 "특히 절대 규모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모두 과도한 키움증권 등의 경우 잔고 축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대형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레버지리 거래를 위해선 자본 여력이 큰 대형 증권사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따라 온라인 고객이 상당수 대형사로 이전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레버리지 거래 자체를 축소코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중이 0.7%에 불과하다는 점 등에서 길게 보면 신용거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P모건증권 역시 이번 조치가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전체 시장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데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 대우증권이나 키움증권,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은 미래에셋증권이나 삼성증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도 신용거래 축소가 개인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사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형 증권사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신용잔고 제한을 통한 거래대금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대형 증권사의 경우 이자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특히 온라인 증권사와 브로커리지 부문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대우증권은 금감원의 권고 수준을 고려할 때 온라인 증권사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잔고 기준 94%를 차지하는 상위 16개 증권사 중 권고 수준을 상회하는 증권사는 자기자본 비중 기준으로 5개사, 잔고 기준으로 6개사 정도인데 대형사의 경우 권고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정길원 연구원은 "특히 절대 규모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모두 과도한 키움증권 등의 경우 잔고 축소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대형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정적인 레버지리 거래를 위해선 자본 여력이 큰 대형 증권사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에 따라 온라인 고객이 상당수 대형사로 이전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레버리지 거래 자체를 축소코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 비중이 0.7%에 불과하다는 점 등에서 길게 보면 신용거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JP모건증권 역시 이번 조치가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와 전체 시장의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데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 대우증권이나 키움증권, 현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증권사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은 미래에셋증권이나 삼성증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으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메리츠증권도 신용거래 축소가 개인의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사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형 증권사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신용잔고 제한을 통한 거래대금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대형 증권사의 경우 이자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