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주 선시티 중심 상가에서 일주일에 이틀씩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코트 심슨씨(70).그의 교통 수단은 골프카다.

자동차를 갖고 있지만 도시 밖을 벗어날 때를 제외하곤 사용하지 않는다.

심슨씨는 "골프카가 조작이 간단해 노인들이 운전하기에 적합하다"며 예찬론을 폈다.

'은퇴자들의 천국'인 선시티에선 거리에서 주행하는 골프카를 일반 자동차만큼 흔하게 볼 수 있다.

'골프카'를 위한 도로 표지판이 따로 있을 정도다.

도시 전체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간당 35마일(56.3km).하지만 10마일 정도로 거북이 운행하는 골프카도 주법(州法)상 도로 주행이 허용돼 있다.

골프카는 주민들의 '세컨드 카'인 셈이다.

일부는 자동차를 없애고 아예 골프카만 소유하기도 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선시티 내에서 골프카를 판매하고 있는 페이 브라운씨는 "주민들의 80% 이상이 골프카를 갖고 있다"면서 "골프카를 몰고 일을 본 뒤 집앞 골프장에서 곧바로 골프를 즐기는 게 이곳의 문화가 되었다"고 전했다.

골프카 가격은 신제품 기준으로 7000~1만달러 선이다.

중고의 경우 1500~5000달러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2인이 탈 수 있는 소형 골프카가 주종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