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예탁금이 급증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 확대 조짐이 뚜렷해진 가운데 올해 들어 매수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투자가들은 연속 순매도하며 증시를 이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올해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특히 5월 이후 매수주체로 나서며 시장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투자주체별 순매수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모두 1조588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이에 반해 기관은 12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3655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또 개인들의 매매형태에 따라 증시 방향성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이후 지금까지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증시상승으로 직결되면서 개인이 순매수하면 주가도 상승했고, 개인이 매도하면 주가도 하락하는 빈도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5월2일~6월20일까지 투자주체별 증시영향력 추이(투자주체 매매방향과 증시방향 일치빈도)를 살펴보면 개인이 55.9%, 기관 50.0%, 외국인 44.1%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개인이 증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나, 투자패턴은 과거에 비해 성숙하다"며 "대형 우량주에 적극 투자하고 지수고점에서 매수주체 부상으로 수급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융자 급증에 따른 단기과열 및 조정시 수급 교란 가능성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