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LPGA에서 2위를 차지한 김인경(19)이 하마터면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놓칠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인경은 현지 날짜로 10일 오후 메릴랜드주에서 치러진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을 마치고 11일 오전 플로리다주 히드로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밤 비행기를 탔다. 히드로공항에 밤 12시에 내린 김인경은 항공사 실수로 골프채가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항공사는 오전 9시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골프채를 실어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예선전 티오프 시간이 오전 9시였기에 US여자오픈 출전의 꿈을 접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다급한 김인경은 선배 선수들을 수소문한 끝에 마침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으로 가고 있던 장정(27·기업은행)과 통화가 됐고,새벽 2시께 장정의 집으로 찾아가 장정의 아버지 장석중씨의 골프채를 빌려 겨우 1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김인경은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뒤 오후에 배달된 자신의 골프채로 치른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의 좋은 성적으로 US여자오픈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미셸 위(18)는 US여자오픈에서도 최우선 취재 대상으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위성미에 대한 관심은 '우승후보'가 아니라 '트러블 메이커'라는 인식이 주류였다.

대부분의 매체는 '미셸 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가능성은 없다'는 냉정한 전망을 내놓았고 '첫날부터 80타를 넘길지 모른다'는 우려를 노골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는 "다친 손목은 많이 나아졌다"면서 "남자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은 긴 코스에서 충분한 비거리를 내기에는 아직 손목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