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시절 전투기 생산에 주력했던 러시아 항공산업이 세계 민간 항공기시장 공략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러시아 수호이(Sukhoi)사가 최근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이탈리아 지방 항공사인 이탈리항공에 2억8300만달러에 달하는 '슈퍼제트-100' 항공기 1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와 관련,"러시아는 2025년까지 세계 민항기 및 수송기 시장에서 3위에 올라 현재 1% 수준인 점유율을 10~12%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바노프 부총리는 정부가 90.12%의 지분을 보유한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프(UAC)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수호이의 이번 항공기 판매는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새로운 민간 항공기가 외국에 처음 판매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정부가 추진해온 8억달러 규모의 '슈퍼제트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