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앞으로 3년 이내에 현재 본청에 소속돼 있는 직원 1만여명 중 13% 수준인 130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임기 중에 서울시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일부 산하 조직과 자치구 등을 제외한 본청 소속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인원 감축 방안과 관련,"현재 있는 사람을 강제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덜 채우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인원 감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파악한 결과 서울시에는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며 "어떤 조직이든 방만하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조직진단 자문위원회'를 29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자문위원회가 하반기 중 조직 진단을 실시해 연도별 감축 인원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 개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프랑스 파리 에펠탑 등에 버금가는 서울의 상징 조형물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