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청년 구직자들의 악몽같은 취업기'편이 방송된 후 방송에 등장하는 학습지 업체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실명을 공개했다.

27일 PD수첩은 '시청자 의견'란의 공지를 통해 방송에서 언급한 'K사'의 실명을 공개했다.

PD수첩은 앞서 26일 방송분에서 외근직을 뽑으면서 내근직, 주 5일 근무, 신입사원 연봉 2096만원, 내집마련 적금 지원 등을 내걸고 구직자를 유혹하는 학습지 회사 K사의 행태를 보도했다.

이날 PD수첩은 방송에서 K사로 표기한 업체가 '교수닷컴'이라고 밝히면서 "K사로 표기했던 것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이 회사의 선량한 영업직 청년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는 선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본 많은 시청자들이 알아차릴 만큼 이 회사의 실태가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니셜 표기 자체가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점, 또 큰 잘못이 없는 다른 학습지 회사가 오해를 받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실명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수닷컴 측은 "PD수첩의 보도 내용은 영업직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과장된 측면이 많은 보도"라고 밝히며 "향후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