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추가협상이 27일 끝남에 따라 정부는 2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등을 거쳐 추가협상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30일(미국시간) 서명식을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고 서명식 이후에도 추가협상이 계속되면 미 의회가 나설 수 있어 추가협상이 서명식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이 미국에서의 추가협의를 끝냈지만 국내 절차 등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우리 측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귀국한 이후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27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가협상이 30일 이후로 넘어가면 미 행정부의 무역촉진권한(TPA)이 만료되고 이후부터는 미 의회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어 서명식 이전에 추가협상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정부는 28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고 서명식 이전에 추가협상을 마무리하기로 입장이 정리되면 같은날 오후나 29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결재를 받는 순서로 서명에 필요한 절차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방문차 30일 출국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