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정비시장의 경쟁 도입이 예상됨에 따라 금화피에스시 등과 같은 민간 사업자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대신증권은 산업자원부가 기술 수준의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했던 발전정비시장 경쟁도입을 2009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산자부가 장기적으로 한전케이피에스(옛 한전기공)는 원자력발전정비사업에 특화시키고, 전체 발전설비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화력발전정비사업은 기술 육성을 통해 민간 정비 사업자에게 이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용량 확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발전정비 시장은 한전케이피에스가 83%를 점유하고 있고, 민간 정비사로는 금화피에스시와 일진정공 한국플랜트 등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정비업체 육성을 위해 도출한 정부의 '9.13 합의안'에 따르면 당초 2005년 전체 설비의 20%, 2006년 30%, 2007년 완전 개방이 목표였으나, 한전케이피에스의 내부적인 문제와 민간 업체들의 기술 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이 연기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한미 FTA 협상에서도 개방 요구가 있었던 점 등에서 정비시장에 대한 개방 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시장 개방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우월한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업체들의 정비시장 잠식은 정비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민간 업체들의 기술 역시 답보 상태에 놓이게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따라서 계획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민간정비사업자의 육성은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발전정비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시 순차적으로 경쟁 실시비율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민간 사업자들은 큰 폭의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판단.

박 연구원은 특히 2014년까지 화력발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다는 점 등에서 경상정비부문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금화피에스시와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일진정공이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