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29일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로 출발한다.

한승수 유치위원장을 비롯 김진선 강원도지사,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등 대표단 60명과 취재진 응원단 등 총 250여명은 29일 오후 1시30분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하게 된다.

대표단은 현지에 도착하면 이건희 박용성 IOC위원과 합류한 후 주요 체육단체장 등 체육계 인사를 총동원해 치밀한 '맨투맨'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승부의 분수령이 될 프레젠테이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7월2일과 4일로 예정된 공식 리허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5∼6차례 리허설을 가진 뒤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IOC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지난 4일 발표된 IOC 평가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평창은 주요 외신을 비롯한 각종 언론보도에서도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역대 올림픽 개최도시 투표에서 예상이 빗나간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흑해의 여름 휴양도시인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과 마리아 샤라포바 등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치지수가 급상승,평창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등지의 IOC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 유치위 사무총장은 IOC 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 '깜짝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소치가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7월5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해 각종 축하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역시 유럽 지역 IOC 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개최지는 7월5일 새벽 소치,잘츠부르크,평창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IOC 위원들의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되며 그 결과는 오전 8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