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 대학 등에서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며 학점도 따고 휴가도 즐기는 '학점쇼핑족'이 늘고 있다.

1년짜리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해외연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단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

이화여대의 경우 올 여름방학 중 70명의 학생이 미국 UC버클리에서 진행되는 6주짜리 계절학기 수업에 참가한다.

뉴욕대(NYU),중국 푸단대 등까지 합치면 200명가량 된다.

이대 국제교류협력처 담당자는 "신청 인원이 많아 올해 뉴욕대를 추가했다"며 "현재는 5개 대학과 계절학기 학점 교류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UC버클리로 떠나는 서희원씨(20·이화여대 약학과)는 "외국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며 팀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해외 인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4학점인 외국인 대상 영어강좌(ELS)를 들으면서 영어 실력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도 2004년부터 홍콩 중문대,일본 규슈대,미국 UCLA UC버클리 등과 학점 교류를 맺고 매년 100명가량의 학생을 보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제주대의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 관련 계절학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근영씨(23·서울대 전기공학과)는 "하루 8시간씩 스킨스쿠버를 배우는데 오전에는 이론수업을 받고 오후에 바다로 나가 5시까지 다이빙 실습을 한다"며 "제주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점도 따고 스킨스쿠버 기초 자격증도 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백종환·윤미로 인턴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