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편입 비중이 적은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나빴다.

주식형이 사상 유례 없는 고수익률을 올린 반면 채권형 수익률은 시중 금리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절반 이하인 9.41%에 그쳤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1.62%에 불과했다.

이는 해외펀드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8.00%,해외 채권형펀드는 1.45%로 국내보다 더 낮았다.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채권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펀드별로 보면 혼합형펀드 중에서는 '신영VIP밸류혼합1 클래스B'와 '클래스A'가 각각 23.93%,23.7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혼합형펀드 중에서도 주식 편입 비중이 높은 주식혼합형(30∼60%)펀드로 분류된다.

이어 '배당포커스혼합KM1'(19.69%),'KTB드림스타주식혼합'(19.63%),'농협CA종자돈적립고배당혼합1'(19.46%) 등의 순이었다.

주식 비중이 적은 채권혼합펀드 중에서는 '흥국하이클래스M채권혼합1'이 14.14%로 가장 높았고 '아이고배당밸류채권혼합1'(12.32%),'한국밸류10년투자채권혼합1'(11.87%) 등이 뒤를 이었다.

채권형펀드에서는 아이투신운용의 '아이테일러채권3C-1'이 3.07%로 유일하게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프리미어채권1클래스C3'(2.52%),'대한퍼스트클래스중기채권1호'(2.48%) 등이 2,3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실세금리가 연 5%대인 점을 감안하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금리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셈이다.

해외리츠재간접펀드는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리츠를 중심으로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수익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많은 부동산신탁회사가 은행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은 나빠지게 된다.

리츠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맵스AP부동산리츠하이브리드재간접1(C-A)''삼성재팬프로퍼티재간접''삼성제이리츠종류형재간접1' 등이 수익률 14∼19%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대부분의 리츠펀드는 최근 일주일 또는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