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정민 '父子지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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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54)가 아들 정민씨(23)와 지휘 맞대결을 펼친다.
정씨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8월2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의 부산 소년의집 기금마련 음악회에서 아들과 함께 '소년의집 관현악단'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정민씨는 현재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고 있으며 아버지에게 틈틈이 지휘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소년의집은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이곳의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해 구성한 것이 '소년의집 관현악단'이다.
정씨는 "이번이 아들의 정식 데뷔 무대라기보다는 '봉사'의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자지간이어도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지휘자가 한 무대에 서는 만큼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경험과 카리스마로 소년의집 단원들을 이끈다면 아들은 음악적 감수성이 비슷한 젊은이들만의 공감대로 무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민씨는 음악을 승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요즘 음악인들에게 회의를 느끼던 차에 만난 부산 소년의집 단원들과 유별난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정씨는 "부산 소년의집 단원들은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음악을 즐기는 '순수성' 사이의 균형감각을 잘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음악적 해석에 있어서는 오히려 아들이 아버지를 앞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무대에서는 정민씨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정명훈씨가 '운명'을 지휘한다.
특히 삼중협주곡은 정민씨가 음악에 입문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 중 하나.
정씨가 피아노 협연자로 아들의 지휘를 받는다.
소년의집 단원들의 깊이 있는 연주도 관람 포인트다.
정씨는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으며 기술적인 연주를 강요받는데 소년의집 학생들은 삶의 힘든 부분을 음악에서 위로받기 때문에 좀 더 진솔한 연주를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소년의집 연주회에 앞서 8월3,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작년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시카고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뉴욕필 하모닉 수석 쾅 투(첼로),시애틀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니치로(트럼본) 등 세계 28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최고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드보르작 교향곡 6번''브람스 교향곡 1번',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씨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망가진 시계를 위한 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정씨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8월2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의 부산 소년의집 기금마련 음악회에서 아들과 함께 '소년의집 관현악단'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정민씨는 현재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고 있으며 아버지에게 틈틈이 지휘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소년의집은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이곳의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해 구성한 것이 '소년의집 관현악단'이다.
정씨는 "이번이 아들의 정식 데뷔 무대라기보다는 '봉사'의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자지간이어도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지휘자가 한 무대에 서는 만큼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경험과 카리스마로 소년의집 단원들을 이끈다면 아들은 음악적 감수성이 비슷한 젊은이들만의 공감대로 무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민씨는 음악을 승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요즘 음악인들에게 회의를 느끼던 차에 만난 부산 소년의집 단원들과 유별난 친근감을 가지고 있다.
정씨는 "부산 소년의집 단원들은 잘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음악을 즐기는 '순수성' 사이의 균형감각을 잘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음악적 해석에 있어서는 오히려 아들이 아버지를 앞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무대에서는 정민씨가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정명훈씨가 '운명'을 지휘한다.
특히 삼중협주곡은 정민씨가 음악에 입문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 중 하나.
정씨가 피아노 협연자로 아들의 지휘를 받는다.
소년의집 단원들의 깊이 있는 연주도 관람 포인트다.
정씨는 "요즘 대부분의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으며 기술적인 연주를 강요받는데 소년의집 학생들은 삶의 힘든 부분을 음악에서 위로받기 때문에 좀 더 진솔한 연주를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소년의집 연주회에 앞서 8월3,4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작년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시카고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뉴욕필 하모닉 수석 쾅 투(첼로),시애틀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니치로(트럼본) 등 세계 28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최고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드보르작 교향곡 6번''브람스 교향곡 1번',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씨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망가진 시계를 위한 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