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또 신용등급이 낮은 개인에게까지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신용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5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6.60%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상승하면서 2002년 5월(6.6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기업 대출금리도 전달보다 0.26%포인트 급등한 연 6.11%를 기록,2004년 3월(연 6.29%)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신용도 등이 낮은 기업에까지 대출 범위를 넓혀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기업 대출금리의 경우 지난달 특정업체가 고금리 대출이 있던 중소기업을 인수하면서 대출을 함께 떠안아 일시적으로 상승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6.17%를 나타내 지난 2월(연 6.18%)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3%포인트나 급등한 연 6.69%를 기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