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마케팅에서 제품(Product),가격(Price),유통(Place),프로모션(Promotion)의 4가지만 잘 구성하면 성공한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4P는 그저 현상일 뿐이다.

마케팅은 (뼈대를 잡아줄 수 있는) 흔들림 없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만 된다.

"(조서환 KTF수도권마케팅 본부장·전무)

아태마케팅포럼은 대학의 마케팅전공 교수들과 대기업 마케팅담당 임원,중소기업 사장 등 130여명이 모인 국내 최대의 마케팅전문가 모임.'마케팅 세계 최강국'의 목표를 내건 이 포럼은 수년간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공부모임을 연다.

회원끼리 돌아가며 자신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과 최신 마케팅이론 및 동향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그동안 이 포럼에서 논의된 연구자료들이 '14인 마케팅 고수들의 잘난 척하는 이야기'(조서환 외 지음,책든사자)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1995년 '친정기업'인 애경을 단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으며 '마케터 사관학교' 타이틀까지 따낸 조서환 현 포럼회장의 성공드라마 'CMO가 살펴야 할 우선순위 7가지',이장우 이메이션 아시아총괄 부회장의 'CEO는 마케팅에 집중하라',배상조 삼성테스코 이사의 '유통업계 다윗과 골리앗 싸움' 등이 소개된다.

또 감성마케팅의 첨병인 캐릭터마케팅(엄서영 미디어코프 본부장)과 고객접점을 강조하는 CS마케팅 (허은아 예라고 대표) 등은 최근 이슈들을 교과서와 다른 시각으로 이끌어준다.

한 사람이 한 주제를 맡아 발제하는 형식의 자료집으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는 안목이 필요하다.

280쪽,1만7000원.

우종근 편집위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