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단둥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 중 하나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청수,의주,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다.

압록강에는 조선역사상 유명한 '위화도'도 있다.

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압록강 다리는 시급 문물보호로 지정돼 있다.

다리에서 100m도 안 되는 상류에 위치한 중조우의교는 북한과 중국을 잇는 중추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단둥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다.

18홀 국제규격의 '오룡국제골프장'과 9홀 '진주도골프장'도 자랑거리다.

#도전과 모험 즐기는 오룡골프장

2000년에 문을 연 오룡골프장(6976야드)은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오룡산(국가급 문화재)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천연호수와 수려한 산세가 조화를 이룬 자연 친화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으로 골프장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룡산 산봉우리와 절벽,계곡물과 산중을 싸고도는 구름안개는 마치 신선이 노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할 정도다.

오룡골프장은 페어웨이의 높고 낮음을 적절히 감안해 디자인됐다.

무엇보다 특유의 포대그린 페어웨이 중간의 해저드는 흐르는 개울물과 친환경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해 골퍼들에게 도전과 모험,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코스 중 대표적인 홀은 8번홀(파3,157야드).내리막으로 낙차가 큰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보면 그린주변은 산악이며 수림이 무성하고,우측의 해저드 개울 뒤쪽은 벙커와 풀이 긴 러프,좌측은 우거진 숲으로 에워싸여 있다.

산골짜기 바람은 변화가 무쌍해 1온이 쉽지 않지만 일단 온그린이 되면 계곡물과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며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3번홀(파5,487야드)은 완만한 오르막으로,티잉그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형태를 짐작할 수 없다.

오르막 등성이를 조금만 넘어가면 멀티 포대식 그린이 나타난다.

2온이 비교적 어렵게 설계돼 있고 그린 좌측에는 소나무가 있는 러프,우측은 벙커와 잡초가 있는 러프가 자리하고 있다.

뒤쪽에는 밤나무 밀집지역으로 파 온을 하면 무난히 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여름에는 야간에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나이트 시설이 완비돼 있다.

동북지역에서는 유일한 시설이고 클럽하우스에서는 온천지역의 온천수를 끌어와 골프와 함께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와 호텔의 리모델링을 통해 전체 82개 룸을 갖추고 있다.

15개의 산속 별장도 마련돼 있다.

룸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돼 있고 대·소 연회실,회의실을 갖추어 고객들의 업무와 오락까지 배려하고 있다.

천연산세를 활용한 스키장도 건설돼 있다.

슬로프는 1600m와 1300m짜리 두 개.리프트 시설과 2대의 인공 제설기를 갖춰 눈이 적은 겨울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압록강으로 둘러싸인 진주도 골프장

9홀의 진주도 골프장은 오룡골프장의 자매 골프장으로 2006년 개장했다.

강심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면이 압록강으로 둘러싸 여 있다.

독특한 지리적 특성과 수려한 경치가 자랑거리.골프장 맞은편 300~400m 거리에 조선역사상 가장 유명한 위화도가 보인다.

진주도골프장은 산과 강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코스의 절반은 흐르는 강이,나머지 절반은 우거진 삼림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하고 편안한 이곳은 강기슭에서 철새들을 볼 수 있다.

자연생태와 현대식 문화가 공존하는 골프장으로 손색없다.

코스 중 4번 홀은(파3·148야드) 압록강을 끼고 있는 탓에 강바람을 예측하기 어려워 골퍼들의 담력과 기술을 요구한다.

그린이 강보다 높은데다 그린의 50%가량이 작은 섬과 같이 압록강에 접해 있어 강풍이 불면 공의 방향을 주의해야 한다.

페어웨이가 조금 좁은 감을 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샷의 정확성이 필요하다.

신중한 클럽선택과 침착한 마음가짐은 필수.1번홀(파4·389야드)은 '오거스타' 골프장의 아멘 홀 같은 느낌을 준다.

드라이버나 우드보다 아이언을 잡는 게 좋다.

진주도골프장에는 원목으로 지어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텔과 레스토랑,커피숍,사우나 시설,전천후 야외 골프연습장(300야드),오락실(바둑,마작,기타 게임),실내골프연습장 등이 있다.

ravel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