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1일 재개장했다.

안전문제로 영업장을 폐쇄한 채 전면 리뉴얼작업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이다.

리뉴얼작업의 중심주제는 '기본에 충실한 테마파크'.'중세 유럽의 작은 지구마을'이란 테마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시설 및 자재를 모두 신소재로 바꿔 쾌적함과 안전성을 높였다.


■ 환한 콘서트장 분위기

어드벤처 천장과 벽면 전체의 소재를 교체한 점이 눈에 띈다.

천장과 벽에 첨단 알루미늄 유공판을 대 소음과 울림현상을 개선한 것.천장의 색깔도 기존의 흰색에서 밝은 하늘색으로 바꿔 쾌적한 느낌을 더하도록 했다.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의 모든 시설물 역시 친환경 페인트로 새로이 채색해 색감의 통일성을 이루었다.

음향과 조명시설도 손을 댔다.

어드벤처 내에 기존보다 50% 많은 1200개의 스피커와 130개의 앰프를 설치,어드벤처 공간 전체를 대형 콘서트장으로 만드는 효과를 냈다.

음향설비 개선에는 오디오 마니아인 정기석 대표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 내 건축물의 지붕라인도 LED조명으로 강조했으며 매직아일랜드 마법의 성 조명시스템에도 공을 들여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몄다.

■ 3D 놀이시설과 뮤지컬 쇼

신규 놀이시설 및 공연물도 선보였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 3D 애니메이션을 보며 쌍방향 게임을 즐기는 인터랙티브 슈팅게임 시설인 '데스페라도스'를 오픈했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3D 공포 전용 영상관 '고스트 하우스'도 첫선을 보였다.

신규 캐릭터 뮤지컬 쇼인 '로티의 우정의 세계여행2'도 흥을 돋운다.

1200석으로 확장된 관람석에 30여대의 대형 스피커로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축한 가든스테이지는 조명과 무대전환이 자유로워 뮤지컬 전용극장과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은하계의 모험'은 프랑스 월드컵 개막식의 레이저공연을 선보인 ECS2사에서 제작한 레이저쇼.수만 줄기의 레이저 빔,조명효과와 특수효과를 결합해 빛의 신 제우스와 티탄 거인족이 전투하는 미지의 은하세계를 펼쳐보인다.

놀이기구의 안전운행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주요 놀이기구에 무선 안전점검시스템을 도입했다.

놀이기구 출발 전 안전바가 내려졌는지를 무선으로 확인,출발여부를 기계적으로 판단토록 한 것.인재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 경제적인 야간입장권

'문라이트 티켓'이란 야간입장권을 새로 내놓았다.

문라이트 티켓은 오후 7시 이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입장권으로 장당 7000원이다.

낮시간대 입장요금보다 1만7000원이나 싸다.

폐장시간인 오후 11시까지 4시간동안 퍼레이드,레이저쇼,뮤지컬쇼 등을 즐기며 쉴 수 있다.

3종의 놀이기구도 이용할 수 있는 '문라이드 티켓'(1만3000원)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