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경 "구두랑 결혼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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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이 명품 수제화 온라인 쇼핑몰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금까지 연예인 의류 종합쇼핑몰 창업은 많이 있어 왔지만 구두만을 전문으로 하는 쇼핑몰 창업은 처음이다.
안혜경은 수제화 브랜드 '글리제'(www.gliese.kr)를 런칭했다.
글리제는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웰빙 명품 수제화이다.
평소 워킹 우먼들을 대표하는 세련된 이미지로 뛰어난 패션 감각을 뽐내던 안혜경에게 구두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남다른 사연이 있다고한다.
“ 지친 발과 다리에 휴식이 필요했어요.”
그녀는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MC로 새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되기까지, 그녀의 근무시간(?)중 대부분은 서있는 시간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피곤을 느끼게 되는 신체부위는 '발과 다리'.
본능적으로 높은 힐보다는 편안한 신발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안혜경은 "편안한 신발 대부분은 스타일 면에서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보자 싶었죠."라고 그녀의 사업 포부를 밝혔다.
여자의 힘으로 제화업에 뛰어든 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구두공방에 매일같이 찾아오는 안혜경의 열정에 내노라하는 제화업계의 장인들이 속속 그녀의 정성에 귀를 기울여주고 지금은 큰 원군이 되었다고.
그녀는 낯선 환경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너의 앞에 있는 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고 너는 밑바닥이 아니라 밑받침이 될거야!" 라는 남자친구 하하의 격려 또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안혜경에겐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새 브랜드의 이름을 짓는 것 역시도 고민스런 일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50만 광년 떨어진 지구와 같은 대기의 별 ‘Gliese 581c’라는 이름을 발견하고선 "아 이거다! 또 다른 지구에서 신는 예쁜 구두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구두 브랜드 '글리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하고 최고로 편안한 구두를 만들고 싶어요.”
6월 29일 공식 런칭한 안혜경이 디자인 한 구두 '글리제'는 샌들, 뮬, 플랫슈즈 등 40족에 달하는 여름 제품을 선보였다.
럭셔리하고 트랜디 한 감각을 자랑하는 구두의 의미 뿐만 아니라, 구두 하나만으로도 쥬얼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아이템이 많다. 그러나 디자인 이전에 고려된 것은 무엇보다 편안한 착용감이다.
"발이 편안하면 생활의 긴장이나 부담이 훨씬 덜어지거든요. 모든 분야에서 웰빙이 각광받는 시대, 워킹 우먼들에겐 발 끝에 휴식을 불어넣는 일이 진짜 웰빙이 아닐까 싶어요. 그 선두에 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그녀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