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2007'에서 초청팀 미국을 대파했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의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C조 1차전에서 북중미골드컵 챔피언 미국을 4-1로 제압, 전날 브라질이 멕시코전에 0-2 패배를 당해 처참하게 구겨진 남미 축구의 자존심을 대신 지켰다.

초반엔 아르헨티나도 거센 파도처럼 밀려드는 미국의 팀웍으로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전반 8분 미국의 `검은 병기' 에디 존슨이 문전으로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존슨이 직접 킥을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크레스포, 후안 로만 리켈메, 리오넬 메시 등 정예 멤버에다 베테랑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까지 가세한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공격이 다소 틈을 보이자 대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문전 혼전 중 로베르트 아얄라의 도움을 받은 골잡이 크레스포가 재치있는 인사이드슛으로 네트를 갈라 1-1 균형을 맞췄고 이어 전반 43분에도 골 포스트를 맞히는 등 위협을 가했다.

후반에 들어서자 아르헨티나의 공격세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19분 `신동' 메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크레스포가 또 다시 꽂아넣어 역전에 성공했고 33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교체 멤버 아이마르가 먼거리 헤딩으로 찍어 그물을 출렁였다.

뒤늦게 들어간 테베스마저도 후반 40분 단독 찬스를 놓치지 않고 네트에 꽂아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파라과이는 골잡이 로케 산타크루스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데 힘입어 콜롬비아를 5-0으로 대파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