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8)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위는 US여자오픈 첫날 버디는 1개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보기 10개를 쏟아내며 11오버파 82타를 쳤다.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150위.

페어웨이에 안착한 티샷은 고작 4차례(29%),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50야드에 머물렀다.

정규 타수로 그린에 볼을 올린 것은 4번(22%)뿐이었고 퍼팅 수는 32번이었다.

최근 21라운드 연속 오버파를 기록해 '프로'라는 명칭이 부끄러울 정도다.

위는 "내가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오늘 성적은 정말 황당하다"며 "내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위는 "한 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부터는 잘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리 웹(호주)은 더 심했다.

2001년 이 코스에서 합계 7언더파 273타(당시 파70)를 기록,2위 박세리에게 무려 8타나 앞서며 나홀로 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던 웹은 12오버파 83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데다 메이저대회를 7차례나 우승한 웹이 버디 하나 못 잡고 보기 10개,더블보기 1개의 믿어지지 않는 스코어를 적어냈다.

웹은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43%,그린적중률이 50%에 그쳤고 퍼팅은 아마추어 골퍼 수준인 37개를 기록했다.

웹은 "내 인생 최악의 하루였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