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하나 건지려다 갈비뼈 부러질 뻔했네!'

미국의 한 골퍼가 연못에 빠진 볼을 건지려다 악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을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미국 테네시주 르놔르시에 거주하는 브루스 버거(50)라는 골퍼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베니스GC 6번홀에서 플레이하던 중 볼을 연못에 빠뜨렸다.

버거는 여느 미국골퍼들처럼 연못 가장자리에 있는 볼을 건지려고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길이 3m가 넘는 악어가 다가와 버거의 오른팔을 물고는 연못 가운데로 끌고가려고 했다.

버거는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한편 왼팔로 악어를 치며 필사적인 탈출노력을 했다.

다행히 5번홀에서 플레이하다가 고함을 들은 다른 골퍼가 이 사실을 클럽하우스에 알렸고,곧이어 도착한 7명 야생동물관리 직원의 도움으로 악어한테서 풀려났다.

버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이 골프장 매니저인 로드 패리는 "플로리다주에는 골프장 연못에 악어 등 야생동물이 살기 때문에 골퍼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