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수도권에 골프장을 추가 조성하고,충무 마리나 리조트 인근에 5성급 호텔 건설을 추진한다.

또 물놀이 시설인 충남 아산스파비스에 2010년까지 200~3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짓는 등 '레저 왕국' 건설 작업을 본격화한다.

김창규 아시아나레저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 레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시아나CC 외에 경기 남부 50여만평 부지에 18~27홀 규모의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 리조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김 대표는 "빠르면 8~9월 중 최종 개발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골프장을 짓고 남는 부지에 청소년수련원과 수목원 등을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호텔 콘도미니엄 등 숙박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대우건설이 소유한 아산스파비스에 200~30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과 함께 기업 연수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인근에 삼성전자 탕정LCD공장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등이 포진한 만큼 수도권의 일반 고객뿐 아니라 기업 연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아산스파비스에 숙박시설이 더해지면 기존 설악 화순 충무 제주 등 4개 리조트와 함께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리조트단지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울러 충무 마리나리조트 인근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150실 규모의 5성급 호텔 또는 호텔급 콘도미니엄을 건립하는 방안도 통영시와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통영시가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들어설 '윤이상 음악당' 옆에 5성급 호텔을 지어달라고 요청해온 상태"라며 "현재 5성급 호텔로 짓는 방안과 '호텔급 콘도'로 건설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동남아시아 지역의 골프장 인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곳은 필리핀의 옛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시엔다 골프장이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리조트 단지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레저 사업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대우건설이 보유한 베트남 하노이호텔과 중국 베이징,구이린호텔 등을 아시아나레저에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