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수산 경영권을 인수한 뒤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조산업 자회사 사조씨에스는 29일 서울지방법원에 오양수산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서를 제출했다.

사조씨에스 측은 25일 오양수산 측에 임시주주총회 청구서를 제출했지만 답변이 없어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임시 주주총회 안건은 김명환 오양수산 대표 겸 부회장을 해고하고 새 이사진 9명을 선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조씨에스 관계자는 "법원이 다음 달 중 소집 청구에 대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임시 주총이 소집되면 안건을 신속히 처리해 오양수산의 경영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씨에스는 이와 별도로 김명환 부회장이 돌려주지 않고 있는 13만여주에 대한 계약이행 청구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조씨에스는 고 김성수 오양수산 회장으로부터 101만주를 매입하는 대가로 127억원을 지불했으나 아들인 김 부회장은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