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기자금이 대거 주식형펀드로 몰리고 있다.

자금을 수혈받은 기관들도 5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수급 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조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 22일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6월 이후 순유입액이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규모는 하루평균 1000억원대 안팎으로 해외펀드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25일에는 2927억원,27일에는 2287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27일에는 해외 주식형펀드 유입 규모를 추월하기도 했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워낙 좋은 상황에서 시장이 조정을 받자 대기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기관들의 매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기관은 최근 5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797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날도 기관은 25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투신권의 순매수 규모는 2625억원이나 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수 물량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향후 시장 수급 상황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