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인슐린, 당뇨초기부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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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인슐린, 당뇨초기부터 쓰세요
췌장 보호ㆍ합병증 예방 효과적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되면 '갈 때까지 갔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식사요법과 운동을 해도 도저히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경우에 인슐린을 맞는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뇨병 초기라도 혈당 관리가 어려우면 조기에 인슐린을 투여함으로써 혈당부터 낮춰야 한다는 쪽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먹는 당뇨병약은 혈당강하 효과에 한계가 있고,인슐린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췌장 보호는 물론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진단됐다면 이미 5∼10년 동안 당뇨병이 진행돼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상당히 저하되게 마련이고 당뇨병약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게 된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환자의 60%가량이 경구약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학회는 메트포르민으로 2∼3개월 치료한 후 당화혈색소가 7%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않으면 설포닐우레아 계열(글리메피리드 등)이나 치아졸리딘디온 계열(로시글리타존 피오글리타존 등) 약물을 추가하거나,인슐린 글라진과 같은 기저인슐린(인체가 기본적으로 분비하는 인슐린 양과 패턴을 충족하도록 만든 제제)을 바로 추가하라고 지난해 권고했다.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장기간의 혈당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8.5% 이상인 고혈당 환자에게는 기저인슐린의 사용이 강력하게 권장된다"며 "기저인슐린을 추가해도 2∼3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를 넘으면 여러 종류의 인슐린을 하루에 수차례 또는 지속 투여하는 강화요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내분비과학회지에는 당뇨병을 앓은 지 6개월이 넘고 두 가지 이하의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군은 기저인슐린을 추가하고 다른 군은 먹는 양의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종류의 먹는 약을 복용토록 해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논문이 실렸다.
그 결과 전자는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6.5%)에 도달하는 환자 수의 비율이 후자의 1.7배였고 평균 공복혈당은 28.8㎎/㎗,혈중 총콜레스테롤은 10.44㎎/㎗,혈중 중성지방은 54.29㎎/㎗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치료를 받게 되면 '갈 때까지 갔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식사요법과 운동을 해도 도저히 혈당이 조절되지 않은 경우에 인슐린을 맞는다는 고정관념이 널리 퍼져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뇨병 초기라도 혈당 관리가 어려우면 조기에 인슐린을 투여함으로써 혈당부터 낮춰야 한다는 쪽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먹는 당뇨병약은 혈당강하 효과에 한계가 있고,인슐린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면 췌장 보호는 물론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진단됐다면 이미 5∼10년 동안 당뇨병이 진행돼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상당히 저하되게 마련이고 당뇨병약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게 된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환자의 60%가량이 경구약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학회는 메트포르민으로 2∼3개월 치료한 후 당화혈색소가 7%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않으면 설포닐우레아 계열(글리메피리드 등)이나 치아졸리딘디온 계열(로시글리타존 피오글리타존 등) 약물을 추가하거나,인슐린 글라진과 같은 기저인슐린(인체가 기본적으로 분비하는 인슐린 양과 패턴을 충족하도록 만든 제제)을 바로 추가하라고 지난해 권고했다.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장기간의 혈당변화 추이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8.5% 이상인 고혈당 환자에게는 기저인슐린의 사용이 강력하게 권장된다"며 "기저인슐린을 추가해도 2∼3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를 넘으면 여러 종류의 인슐린을 하루에 수차례 또는 지속 투여하는 강화요법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내분비과학회지에는 당뇨병을 앓은 지 6개월이 넘고 두 가지 이하의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군은 기저인슐린을 추가하고 다른 군은 먹는 양의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종류의 먹는 약을 복용토록 해 효과를 비교한 임상시험논문이 실렸다.
그 결과 전자는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6.5%)에 도달하는 환자 수의 비율이 후자의 1.7배였고 평균 공복혈당은 28.8㎎/㎗,혈중 총콜레스테롤은 10.44㎎/㎗,혈중 중성지방은 54.29㎎/㎗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