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불임 부부' 해마다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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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불임 부부' 해마다 늘어난다
90%는 검사 받으면 원인 나와… 시험관 아기 시술은 女 40세 前에
회사원 김모씨(39)는 2년 전 세 살 연하의 아내 정모씨(36)와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만큼 손자를 보게 해 달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시달리던 김씨.그는 신혼 초부터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기 소식이 없어 6개월 전부터 아내와 함께 불임클리닉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불임의 원인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최근에는 아내에게 직장을 그만두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최근 김씨처럼 불임에 시달리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1주일에 2~3회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면서 1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나 첫 아이를 낳았더라도 이후 2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한 부부의 10~15%가량이 불임 진단을 받고 있다.
차병원 불임센터가 조사한 시험관 아기시술 건수는 1996년 2280건에서 지난해 4190건으로 1.8배나 늘어났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분위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신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도 관련돼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예전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은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임 환자의 90%는 동반 질환을 파악하는 기본검사와 정액검사,호르몬검사,자궁난관조영술,초음파검사,자궁내막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판명할 수 있다는 것.
다른 방법을 통해 치료가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불임 시술이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이 방법은 난관성 불임이나 남성 불임,인공수정에 여러 차례 실패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정자를 직접 채취해서 자궁 안에 넣어주는 '인공 수정'과 달리 시험관 아기는 과배란 유도를 통해 10여개의 난자를 채취하고 시험관 내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수정란을 자궁 내에 착상시키는 배아이식 과정을 거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에는 여성의 나이가 큰 영향을 마친다.
예컨대 35세 미만의 경우에는 성공률이 30% 이상이지만,40세 이상이면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최근 한국애보트에서 불임시술 성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회 이내에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평균 2.8회 시술 후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의 130%(2인가족 419만원)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4000쌍이 지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와 보건소 등을 통해 자세한 지원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회사원 김모씨(39)는 2년 전 세 살 연하의 아내 정모씨(36)와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늦은 나이에 결혼한 만큼 손자를 보게 해 달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시달리던 김씨.그는 신혼 초부터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기 소식이 없어 6개월 전부터 아내와 함께 불임클리닉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불임의 원인인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최근에는 아내에게 직장을 그만두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최근 김씨처럼 불임에 시달리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불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는 부부가 1주일에 2~3회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면서 1년이 지났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나 첫 아이를 낳았더라도 이후 2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한 부부의 10~15%가량이 불임 진단을 받고 있다.
차병원 불임센터가 조사한 시험관 아기시술 건수는 1996년 2280건에서 지난해 4190건으로 1.8배나 늘어났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분위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임신 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도 관련돼 있다.
그렇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예전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은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임 환자의 90%는 동반 질환을 파악하는 기본검사와 정액검사,호르몬검사,자궁난관조영술,초음파검사,자궁내막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판명할 수 있다는 것.
다른 방법을 통해 치료가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불임 시술이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이 방법은 난관성 불임이나 남성 불임,인공수정에 여러 차례 실패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정자를 직접 채취해서 자궁 안에 넣어주는 '인공 수정'과 달리 시험관 아기는 과배란 유도를 통해 10여개의 난자를 채취하고 시험관 내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수정란을 자궁 내에 착상시키는 배아이식 과정을 거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에는 여성의 나이가 큰 영향을 마친다.
예컨대 35세 미만의 경우에는 성공률이 30% 이상이지만,40세 이상이면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최근 한국애보트에서 불임시술 성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3회 이내에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평균 2.8회 시술 후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불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의 130%(2인가족 419만원)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4000쌍이 지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와 보건소 등을 통해 자세한 지원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