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코스닥 업체들이 자사주를 잇따라 처분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자사주 22만여주를 매각한 썸텍은 1750원에 매입한 주식을 1만1800원에 팔아 57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통물량의 4.45%인 50만주의 자사주를 주당 1만1250원에 판 오리엔탈정공도 주당 취득가 2301원에 비해 489%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 안정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유로 자사주를 처분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며 "매각차익뿐 아니라 매각 물량을 우량 투자자들이 받아간 업체의 경우 기대 심리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처분 공시는 총 53건에 달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