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면취 본격가동.생산능력 확대

LG전자가 '적자사업'인 PDP패널 사업 최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A1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A3라인을 6면취 공정에서 8면취 공정으로 전환한 것.

LG전자는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42인치 PDP 8장을 생산할 수 있는 8면취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유리기판 한 장으로 6장의 PDP를 생산할 수 있었다.

이로써 LG전자의 PDP 월 생산능력은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월 36만대)에 비해 8만대 증가한 44만대로 22% 늘어나게 됐다.

LG전자는 당초 3000여억원을 들여 A3-3라인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DP 시황이 악화되면서 더 이상의 투자보다는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8면취 전환에는 수백억원만 투입됐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A3-3라인과 A4라인 투자를 내년과 2010년께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투자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LG전자는 A3라인의 8면취 전환과 함께 지난주부터 A2라인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50인치 풀HD PDP 양산에 돌입했다.

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적자폭을 최대한 줄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