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돌파...세계 신기록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단 기간에 수주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미주지역 선사 등으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6개월 만에 수주량 10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세웠던 종전 세계 최단 기록을 2개월 단축했다.

올해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 모두 상반기에 수주액이 80억달러를 넘어선 상태에서 누가 먼저 수주량 100억달러를 달성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100억달러 수주 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고 있던 삼성중공업은 막판 스퍼트를 내며 두 회사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 테이프를 끊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25척,유조선 18척,LNG(액화천연가스)선 6척,드릴십 5척 등 총 57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101억달러어치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110억달러의 92%에 해당된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36% 많은 1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126억달러보다 24억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단일 조선소가 연간 수주액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4년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며,지난해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모두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단 기간 수주량 100억달러 돌파와 함께 △척당 평균 수주 단가 1억7700만달러 △드릴십,LNG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 81%라는 업계 최고 기록도 동시에 수립했다.

송대섭 기자 ds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