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일 "4000만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민생정책을 발표하고 16일간의 2차 민생대장정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전남 장성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용산역에서 가진 정책 발표회를 통해 "국민들을 절망으로 몰고 가는 문제들을 '실사구시'를 통해 해결하겠다"며 △'실'업 없는 사회 △'사'교육 부담 없는 교육 △'구'김살 없는 노후생활 △'시'름 없는 내집마련 등을 약속했다.

그는 우선 주택정책에서 '1가구 1주택'을 기본으로 "1주택자의 양도세를 대폭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고교 평준화 기조유지와 함께 노인복지 대폭 확대를 제시,정책에서도 '범여권 색채'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손 전 지사는 장성의 토마토 농가를 방문해 수확작업을 도왔다.

손 전 지사의 2차 민심대장정에 대해 "범여권과의 거리두기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 전 지사는 "필요하면 언제든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밝혔지만 대선주자연석회의 등 범여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보름이나 '여의도'를 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범여권에 '소프트 랜딩(연착륙)'한 손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최근의 통합 흐름에서 한발 물러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그가 "통합민주당 박상천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누구든 만날 수 있다"며 통합민주당을 포함한 대통합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