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짜리 책, 서점엔 40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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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출판사가 서점에 제공하는 책값의 정가 대비 비율(출고율)이 사실상 30%대까지 떨어져 출판사들의 경영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베스트셀러에 목을 매는 출판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인터넷) 및 대형 서점에서 벌이는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떠안는 데다 지나치게 낮은 값에 책을 출고하기 때문이다.
또 할인을 염두에 둔 출판사들이 미리 책값을 높게 매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판사가 책을 일반 서점에 넘기는 값은 통상 정가의 70%지만 시장지배력이 큰 온라인 및 대형 서점에는 정가의 55% 안팎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출판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더구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1+1' 등의 끼워주기와 경품·마일리지·할인쿠폰·다른 상품 할인권 제공,배너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까지 출판사가 부담해야 하므로 인터넷 서점의 실제 출고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진다는 것.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이 오는 6일 한국출판학회 주최 제1회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할 발제문에서 공개한 한 출판사의 '신간마케팅 기획서'는 이 같은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 출판사가 온라인의 A서점에 공급키로 한 신간은 모두 5000부.정가 9000원짜리를 55%에 공급하면 매출은 2475만원이다.
여기서 마케팅 비용 850만원(타깃메일링 50만원,쿠폰비용 500만원,배너·검색창 광고 300만원)을 빼면 1625만원이므로 실제 출고율은 36%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계산한 5개 온라인 서점의 평균 출고율은 37%.또 포스터 부착 비용,매대 행사비용 등이 들어가는 오프라인 3개 대형 서점의 평균 출고율도 46.1%에 불과하다.
온·오프라인의 평균 출고율은 39.5%로 집계됐다.
1만원짜리 책을 4000원에 공급하는 셈이다.
한기호 소장은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들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단행본 출판사들이 이들 서점에 마케팅을 집중하다보니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베스트셀러에 목을 매는 출판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인터넷) 및 대형 서점에서 벌이는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떠안는 데다 지나치게 낮은 값에 책을 출고하기 때문이다.
또 할인을 염두에 둔 출판사들이 미리 책값을 높게 매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판사가 책을 일반 서점에 넘기는 값은 통상 정가의 70%지만 시장지배력이 큰 온라인 및 대형 서점에는 정가의 55% 안팎에 공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출판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더구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1+1' 등의 끼워주기와 경품·마일리지·할인쿠폰·다른 상품 할인권 제공,배너 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까지 출판사가 부담해야 하므로 인터넷 서점의 실제 출고율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진다는 것.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이 오는 6일 한국출판학회 주최 제1회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할 발제문에서 공개한 한 출판사의 '신간마케팅 기획서'는 이 같은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 출판사가 온라인의 A서점에 공급키로 한 신간은 모두 5000부.정가 9000원짜리를 55%에 공급하면 매출은 2475만원이다.
여기서 마케팅 비용 850만원(타깃메일링 50만원,쿠폰비용 500만원,배너·검색창 광고 300만원)을 빼면 1625만원이므로 실제 출고율은 36%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계산한 5개 온라인 서점의 평균 출고율은 37%.또 포스터 부착 비용,매대 행사비용 등이 들어가는 오프라인 3개 대형 서점의 평균 출고율도 46.1%에 불과하다.
온·오프라인의 평균 출고율은 39.5%로 집계됐다.
1만원짜리 책을 4000원에 공급하는 셈이다.
한기호 소장은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들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하면서 단행본 출판사들이 이들 서점에 마케팅을 집중하다보니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