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총장들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하계 세미나에서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기 힘들다'는 공식 입장을 정한 데 이어,입학처장들도 2일 회동을 갖고 후속 대책에 관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한 사립대학의 입학처장은 1일 "오는 8월20일까지 입시안을 조기 제출하라는 문제와 내신 '실질반영률 50%' 문제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교육부와 대화할 입학처장들의 협의기구 설립 등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임을 알리는 공문은 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 협의회 명의로 각 사립대에 전달됐다. 하지만 지방대 입학처장들이 참여하는 전국 모임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고 이 처장은 전했다.

또 다른 대학 입학처장은 "지난달 29일 총장들이 동의한 내신 실질반영률 50% 재검토,기회균등 할당제 도입에 대한 재검토,입시안 조기 제출 방침의 연기 등 3개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총장들이 얘기를 터줬으니 입학처장들이 나설 때가 아니냐"며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것이고,입학처장들도 이번 혼란에서 한 축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사태 진정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