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의도와 용산구 이촌동 일대에 국제여객선터미널을 건설한다.

아울러 한강시민공원 여의도 난지(상암) 반포 뚝섬지구 등 4곳이 특화지구로 지정돼 2010년까지 지구별로 특색을 갖춘 친수(親水)·생태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차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마련해 이번 주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여의도 및 용산 이촌지구에는 선착장과 국제여객선터미널 등이 건설돼 이곳에서 배를 타고 상하이 톈진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를 관광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서해 뱃길이 곧 열릴 것이란 배경에서 이를 추진하고 템스 강이 가로지르는 영국 런던 등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개념이다.

한강 르네상스 2차 프로젝트에는 여의도 난지 반포 뚝섬 지구를 각각 문화,역사·생태,수변문화,레저·스포츠 특화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여의도 지구에는 워터프런트(친수공간)가 조성되고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각종 공연장 및 갤러리 등이 마련된다.

반포지구의 경우 한강 서래섬 인근에 민간자본으로 어린이용 놀이시설,상업시설 등을 갖춘 정원 형태의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등이 들어서며 앞으로 보행 전용으로 변모할 잠수교의 남북단에 분수광장이 만들어진다.

뚝섬지구에는 요트 및 윈드서핑 등을 위한 계류장이 만들어지고 음악분수·벽천(壁泉)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들 4개 지구의 경우 유수·치수에 지장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콘크리트로 조성된 기존의 계단식 호안을 비스듬한 사면으로 재조성할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