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8863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액은 6% 늘어난 14조9000억원, 순이익은 17% 줄어든 1조250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증권사 이문한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D램 업황 급락이 원인"이라며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비트 그로스(Bit Growth)는 +31%, 평균판매단가(ASP)는 -39%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원가 개선에 따라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DDR2 D램 평균 가격이 2분기 50% 하락한데 비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그래픽 등의 D램 비중을 1분기 15%에서 2분기 30% 이상 대폭 확대함으로써 ASP하락률이 시장대비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ASP가 7% 상승하며 매출이 전기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1분기 적자에서 영업이익률 20%에 육박하는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CD도 대형패널 판매 호조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10% 가까운 마진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휴대폰은 저가폰 판매 비중 확대와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마진률이 1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