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일 삼성그룹이 조만간 분사나 공장 가동 중단, 인원감축, 설비투자 축소 등과 같은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SDI삼성전자 등 그룹내 주요 사업체들에 대해 역발상 차원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판단.

한편 이 증권사는 국내 증시가 양호한 랠리 이후에 건전한 조정을 겪고 있다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계절효과 등이 최근 조정의 원인이라고 설명.

하지만 내년 주당순익 증가율이 주요 국가들 중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내년 실적 대비 13배의 밸류에이션은 합리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기가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이 정상화되면서 내년 주당순익 증가율은 2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새로운 정부가 가져올 정책적 효과에 대해서도 시장이 제대로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증권사는 간접투자 문화의 확산 등으로 국내 자금 유입은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과 조선, 기계, 건설 업종에서 빠져나와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재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롯데쇼핑현대백화점,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