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투자 계획 수정으로 IHQ에이디칩스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IHQ는 30원(0.57%) 오른 533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주가는 5790원으로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 기록한 60만주를 이미 넘어서고 있다.

반면 에이디칩스는 2500원(14.93%) 떨어진 1만4250원으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8일 반짝 급등한 것을 제외하면 벌써 엿새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장 시작 전 SK텔레콤은 지난 6월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에이디칩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CB) 인수건이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같은달 20일 357억원을 투자해 에이디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CB를 인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키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부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신 SK텔레콤은 자회사 IHQ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한편 IHQ가 보유하고 있는 게임업체 엔트리브의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영상 컨텐츠 사업과 게임 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주)SK의 지주사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주사 요건상 지주사는 증손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가상망 이동통신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법인에 1억 달러 수준의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500원(0.23%) 하락한 21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