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종합 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융 제도가 뒤처진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을 선점해 글로벌 증권사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외형 키우기 △자기자본 투자(PI),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자금 조달 등 IB(투자은행)업무 강화 △MBA 출신을 포함한 우수 인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PI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고 IB 업무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위탁매매 자산관리 IB영업 등으로 얻어지는 수익을 자기자본으로 편입시키고 중·장기적으로 타 증권사 인수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M&A 거래에도 나서 자기자본 투자수익률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선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는 조만간 합작 증권사를 설립해 현지에서 종합 증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해외 주식·부동산펀드와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국제 영업도 확대해 해외부문 수익 비중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확정하고 현지 증권사 인수 또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신사업추진본부'를 신설하고 국제영업 부문을 국제본부로 승격시키는 등의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국내 부문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파생상품 기업연금 사업 강화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수익원 다변화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자통법 시행을 계기로 다양한 신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에 대비해 우수한 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IB PI 해외사업파생상품설계 등에 필요한 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MBA 출신들도 올 들어 10여명 선발했다.

또 기존 직원들에 대한 국내외 MBA과정 지원을 확대하고 사업본부별로 수시로 필요 인력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자율권도 부여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