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통합 본점을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건설되고 있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로 정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주 서울국제금융센터 빌딩의 운영 책임사인 AIG 측과 배타적 협상 계약을 체결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대우센터 빌딩 인수전에서 탈락한 뒤 서울국제금융센터 신축 부지와 여의도 통일주차장 부지의 '파크원' 빌딩,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통합 본점 이전 후보지로 검토해 왔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서울시가 동북아시아의 금융 중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미국의 다국적 종합 금융업체인 AIG와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으며 2009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신축 중인 건물 네 개동 가운데 한 개 동을 통째로 영구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본점 공간 부족으로 6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뒤편의 옛 주택은행 본점,국회 앞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명동의 옛 국민은행 본점,종암동 전산센터 등에 분산돼 근무하고 있다.

강정원 행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신축 중인 건물주와 배타적 협상계약을 체결했다"며 "본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