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460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334대가 판매돼 수입차 모델별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동급의 다른 최고급 세단은 물론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렉서스 ES350마저 제쳤던 것. 올 들어서도 5월까지 620대가 팔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S460의 인기 비결은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가격은 1억3000만원으로 동급 수입차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S460에 장착된 신형 4.6ℓ V8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과 최대 토크 51.0kgf·cm의 고성능을 낸다. 또 세계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한층 부드럽게 가속이 이루어진다. 날렵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특징으로 하는 렉서스의 엘피네스(L-finesse) 디자인도 LS460에 이르러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460보다 차체를 120㎜ 길게 만든 LS460L에는 조수석 뒷자리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시트 쿠션 에어백 등 11개의 에어백이 있다. 시트 쿠션 에어백은 정면 충돌 시 탑승자가 시트 아래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허벅지 부위에서 부풀어 올라 탑승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정숙성도 돋보인다. 엔진 소음과 차체 진동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문과 창문을 여닫을 때 나는 소리조차 탑승자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절됐다. 문을 닫을 때는 나무로 만든 여닫이문의 소리와 같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했고 창문을 닫을 때도 창문이 위로 올라갈수록 속도가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소음이 적게 나도록 했다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반면 급가속을 할 때는 이전 모델과 달리 엔진 소리가 탑승자에게 전해지도록 만들어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전 모델인 LS430에 비해 각종 편의장치가 대거 보강됐으며 특히 LS460L의 조수석 뒷자리인 VIP석은 항공기 일등석 못지않게 꾸며졌다. 또 팝업식 테이블을 빼내면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면서 노트북 컴퓨터 등을 그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